"늙어가는 세계: 우리가 잊고 있는 노년의 얼굴" [사회 터치 Society Touch - 초고령화 사회를 감싸는 따뜻한 시선 #2]
여는 터치...공원 벤치에 고정된 시선에서 시작된 생각한국에 부모님 병간호로 들어와 지낸 지도 한 달 남짓이 되었다. 2월 27일 오랜만에 따뜻한 날이었다. 그동안 부모님 식사를 챙겨드리면 중간에 자투리 시간이 생긴다. 그 시간을 이용해 오랜만에 산책 겸 하천을 따라 길을 거닐었다. 길을 걷다 나의 시선은 낡은 외투를 입은 할아버지 한분에게 고정되었다. 그는 벤치에 앉아 손을 비비고 계셨다. 멍한 눈빛이 마치 내 부모님을 떠올리게 했다. 이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. 일본의 도쿄 거리에서, 독일의 공장에서, 한국의 지하철역에서 이런 노년의 얼굴들은 조용하게 속삭이고 있다. "우리는 이 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을까?" 나는 궁금해졌다.당신도 어디선가 그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지 않은가?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..